침묵에게
내가 행복할 때에도
내가 서러울 때에도그윽한 눈길로
나를 기다리던 너
바위처럼 한결같은 네가
답답하고 지루해서
일부러 외면하고
비켜서기도 했다그러나
다시 돌아와
네 어깨너머로 보이는
저 하늘이
처음 본 듯 푸르구나
너의 든든한 팔에 안겨
소금처럼 썩지 않는
한 마디의 말을 찾고 싶다
언젠가는 네 품에서
영원한 잠을 자고 싶다
침묵이여
이해인/ 침묵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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